양복입은 글래디에이터, 지금은 전시체제 지도자가 필요
최근에 미디어 등을 통해 김현종 외교안보보좌관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중 3년전 김어준이 주관하던 딴지방송국에서 말했던 '양복입은 글래디에이터'의 숨은 뜻을 최근 뉴스공장에서 다시 언급하셨는데요,
"이재명이 양복입은 글래디에이터라고 내가 말했던 이유가 뭐냐하면, 지금은 전시체제 지도자가 필요해서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가슴 한쪽 어딘가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렇게 유능한 분들이 빨리 정부에 포진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종 외교안보보좌관은 한국 현대 외교의 핵심 인물로 손꼽힙니다. 그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협상 능력과 전략적 사고로 한미 FTA, WTO 협상 등 굵직한 외교 현장을 이끌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김현종의 외교 철학, 실무에서의 협상 사례, 그리고 그의 경력 전반을 집중 분석해보며 외교 전문가로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외교 철학과 전략적 사고
김현종은 실용 외교와 국익 우선주의를 강하게 주장해온 인물입니다. 외교란 이상적인 담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도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그는 실전에서 통하는 외교를 지향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미 FTA 협상 당시 그는 산업계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 측의 논리를 선제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는 외교가 감성보다 이성에 기반해야 하며, 철저한 준비와 데이터 분석이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김현종의 외교 방식은 감정적 접근보다 논리적 설득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에서의 신뢰 형성과 직접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김현종은 국내 정치와 외교의 분리를 주장하며, 외교 현안이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이는 그의 외교 철학이 ‘국가 중심’에서 출발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국익 실현에 초점을 둔 그의 일관된 태도를 설명합니다.
치열한 협상가로서의 면모
김현종의 외교적 위상은 무엇보다도 ‘협상’에서 드러납니다. 그는 협상을 전쟁에 비유하며, “협상은 정보력 싸움이자 시간과 체력의 전쟁”이라 말합니다. 한미 FTA, WTO 등 굵직한 무역 협상에서 그는 날카로운 분석력과 집요한 논리로 상대국을 압도했습니다.
그의 협상 스타일은 매우 공격적이면서도 전략적입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때론 강경하게 압박하면서도 끝까지 타협점을 놓치지 않는 균형감이 특징입니다. 미국 측 협상단조차 김현종을 “한국의 매파(hawk)”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강한 태도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김현종은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밤샘 작업을 마다하지 않고,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 역량을 넘어서 외교조직 전체의 전략적 역량을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화려한 경력과 외교 무대 위 활약
김현종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출신으로, 변호사 자격을 갖추고 국제무역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입니다. 외교관 출신은 아니지만,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외교 무대에 진입했습니다.
그의 가장 큰 성과는 역시 한미 FTA 체결입니다. 당시 국내 여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실무 중심의 전략으로 협상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안보실 2차장, 외교안보특보 등을 거치며 외교·안보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행정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는 또한 외교 현장에서 실용적 태도와 현장 중심의 판단을 통해 젊은 외교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금도 많은 후배 외교 전문가들이 그의 협상 스타일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이는 외교 교육 및 실무적 관점에서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김현종 외교안보보좌관은 한국 외교의 실용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구현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이론보다 실무, 감정보다 논리를 중시하며, 국익 중심의 협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입지를 세계 무대에서 강화해 왔습니다. 외교 전문가 또는 외교관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그의 경로와 철학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김현종의 사례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외교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