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2025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한 저스틴 벌랜더(Justin Verlander). 그는 올해로 만 42세, 현역 메이저리거 중 최고령 선수다. 통산 20시즌째를 소화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대단해지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루키에서 슈퍼스타로
벌랜더는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했다. 첫 풀타임 시즌인 2006년, 17승 9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당시 그의 무기는 누구보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이후 2009년에는 96.3마일까지 구속을 끌어올리며 전략적인 피칭의 상징이 되었다.
2011년, 불멸의 시즌
벌랜더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는 단연 2011년 시즌이다. 그 해 그는 다승, ERA, 탈삼진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고,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7명의 선발 투수만이 이룬 업적이다.
괴물 같은 내구성
벌랜더는 ‘이닝이터’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선수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했고, 2016~2019년에도 200이닝을 넘겼다. 2007~2019년 총 누적 이닝은 2784.2이닝으로 동기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부상과 복귀, 그리고 사이영상
2020년 벌랜더는 토미존 수술로 2년 가까이 마운드를 떠나 있었지만, 2022년 39세 시즌에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로 세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완벽하게 복귀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고의 성적을 올린 놀라운 시즌이었다.
그리고 지금, 42세
2024년에는 부상과 성적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를 믿고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구단 사장 포지는 벌랜더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다시 대단해지길 바란다. 단순한 멘토로 데려온 것이 아니다."
분석과 부활 가능성
2024년 평균자책점은 5.48이었지만, 세이버 지표인 xERA는 3.78에 불과했다. 즉, 타구 질은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다. 벌랜더는 스위퍼 구종을 새롭게 장착하며 2025시즌을 준비했다. 그의 진화는 멈추지 않았다.
벌랜더와 300승
현재 벌랜더의 통산 승수는 262승. 300승까지는 38승이 남았다. 매년 10승 이상을 기록한다면 불가능하지 않은 기록이다. MLB 마지막 300승 투수는 2009년의 랜디 존슨이었고, 이후 아직 그 누구도 이 경지를 밟지 못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벌랜더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직 이 마라톤의 중간에 있다. 끝이 가까운 건 알지만, 지금 멈출 수는 없다."
그는 여전히 완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저스틴 벌랜더. 그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야구에 대한 집념과 투혼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콘클라베 vs 세속 선거 차이 (신성성, 민주성, 비밀성) (0) | 2025.04.24 |
---|---|
바티칸 교황 선출 방식 (로마, 성베드로, 콘클라베, 전통) (0) | 2025.04.24 |
혈당 측정용 당뇨 패치, 어떻게 작동할까? (0) | 2025.04.23 |
문재인 정부 때와 지금, 김현종 역할 비교 (통상안보 TF 단장) (1) | 2025.04.23 |
민주당, 통상안보 TF 신설…김현종 단장 임명 (4) | 2025.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