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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78회가 아닌 제82회 칸 영화제가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화려하게 개최됩니다. 올해 영화제는 여성 감독의 약진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작들이 대거 출품되어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특히 주목해야 할 7편의 주요 상영작을 중심으로, 각 작품의 줄거리, 감독, 화제성 및 칸 영화제 내 위치를 중심으로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칸 영화제 2025, 세계 영화의 심장이 다시 뛴다
2025년 제82회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도시 칸(Cannes)에서 열립니다. 매년 전 세계 영화인이 모이는 이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의 장을 넘어, 영화 예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 자리로 평가받습니다. 올해 칸은 줄리엣 비노쉬를 심사위원장으로 내세우며, 보다 섬세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감독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경쟁 부문에 6명의 여성 감독이 초청되었다는 점에서 영화계의 변화된 지형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진 감독들의 데뷔작부터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상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로버트 드 니로가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영화제의 상징성과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7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각각의 특징과 관람 포인트, 예측되는 수상 가능성 등을 전문가적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이 리스트는 경쟁 부문 및 주요 섹션에서 선정되었으며, 영화의 구성적 완성도, 감독의 필모그래피, 칸 내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되었습니다.
2025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7편의 영화
1. 《Alpha》 – 줄리아 뒤쿠르노 (경쟁 부문)
《Titan》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랑스 감독 줄리아 뒤쿠르노의 신작. 이번 작품은 인간의 본성과 유전자 기술을 다룬 스릴러로, 강렬한 비주얼과 철학적 메시지가 어우러져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 《Eddington》 – 아리 애스터 (경쟁 부문)
《Hereditary》와 《Midsommar》로 공포 영화계의 신화를 쓴 아리 애스터가 선보이는 역사 드라마.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입증했던 1919년 일식을 배경으로, 과학과 인간 정신의 경계를 탐구한다. 3. 《The Phoenician Scheme》 – 웨스 앤더슨 (경쟁 부문)
웨스 앤더슨 특유의 컬러감과 대칭적인 연출, 블랙 유머가 살아있는 최신작. 이번에는 지중해 연안 국가를 무대로 전개되는 사기극으로, 비쥬얼과 대사의 완성도가 탁월하다는 평. 4. 《Sentimental Value》 – 요아킴 트리에르 (경쟁 부문)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로 칸을 사로잡았던 노르웨이 감독의 복귀작. 가족과 상실을 테마로 한 잔잔한 서사가 이번에도 강력한 감정선과 함께 관객을 사로잡는다. 5. 《Nouvelle Vague》 – 리처드 링클레이터 (비경쟁 부문)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을 오마주한 실험적 작품으로, 영화 속 영화 형식을 빌려 1960년대 파리를 재현한다. 영화적 실험과 감수성이 돋보이며, 시네필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6. 《The Chronology of Water》 – 크리스틴 스튜어트 (감독 데뷔작)
여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첫 장편 연출작. 여성의 삶과 자아 찾기를 그린 자전적 서사로, 강렬하고 시적인 연출이 특징. 퀴어 섹션과 평론가 주목 리스트에 동시에 올랐다. 7. 《Mission: Impossible – The Final Reckoning》 – 크리스토퍼 맥쿼리 (비경쟁 부문 프리미어)
톰 크루즈 주연의 MI 시리즈 마지막 편이 칸에서 최초 공개된다. 상업 블록버스터가 칸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이며, 화려한 액션과 감정적 마무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칸 영화제를 통해 본 2025년 영화의 방향
2025년 칸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제 그 이상이었습니다. 여성 창작자들의 약진, 과학과 철학, 가족과 정체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 블록버스터와 예술 영화의 공존은 올해 영화계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주목받는 작품들 대부분이 특정 장르에 머물지 않고, 감각적 실험과 깊이 있는 주제를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상 경쟁을 넘어, 영화 예술 자체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유효하며, 칸이라는 무대가 그 고민의 최전선임을 입증합니다. 또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스칼렛 요한슨 등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젠더와 창작권력의 균형이라는 오랜 이슈에 대해서도 새로운 담론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는 여전히 세계 영화의 심장이며, 올해도 그 명성을 지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소개한 7편의 작품은 올해 영화계의 ‘미래형 얼굴’로 기억될 것입니다. 각 작품의 정식 개봉을 통해 국내에서도 그 감동을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