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증가세…아이부터 성인까지 주의 필요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증가세…아이부터 성인까지 주의 필요

봄이 되면 야외활동이 활발해지지만 동시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방치하기 쉬우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환자 비중이 높아 보호자의 주의와 환경 관리가 중요합니다. 마스크 착용, 코 세척, 실내 습도 조절 등 일상 속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피는 봄, 알레르기 비염은 경고 신호

봄철은 기온이 올라가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반가운 계절이지만, 동시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힘든 시기입니다. 특히 꽃가루가 대기 중에 많이 떠다니는 봄철은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는 시기이며, 이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평균 약 90만 명이었던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3월 127만 명, 4월에는 146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0~9세 아동 환자 비중이 전체의 2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류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 대표적으로 꽃가루에 대한 코 점막의 과민 반응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하며,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방치되기 쉬운데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할 경우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 감기와 혼동하기 쉬워 초기 증상부터 구별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감기와는 달리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지속적인 코막힘과 더불어 눈, 코의 가려움증과 충혈, 후각 감퇴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과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기로 오인해 단순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입니다. 특히 2주 이상 콧물이 계속되거나 봄철에 증상이 유독 심해질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보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

알레르기 비염은 그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알레르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면역글로불린E(IgE) 검사나 피부 반응 검사 등을 활용해 개인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 후에는 약물 치료와 환경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며, 증상에 따라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이 처방됩니다. 최근에는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씩 투여하여 체내 면역 반응을 점차 조절하는 면역 치료법도 함께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30%가 천식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코 질환이 아닌, 호흡기와 피부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 질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외출 시에는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온 후에는 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 세척은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알레르겐을 제거함으로써 코 점막의 자극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침과 저녁 하루 두 차례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생활환경에서도 알레르기 유발 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집먼지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이불이나 커튼, 카펫 등을 자주 세탁하고 청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겐이 쉽게 쌓이는 카펫과 담요는 가능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특히 침실 환경은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속 실천으로 알레르기 비염 예방 가능

알레르기 비염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되기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에 가까운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환경적 요인을 줄이기 위해 집 안 청소 및 환기를 철저히 하고, 실내 습도를 50~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건조한 환경은 코 점막을 자극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습기 등을 활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의 환경 요인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증상 관리의 핵심입니다. 또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점막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결국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가족 단위의 생활 습관 개선, 유아 및 노약자의 알레르기 조기 진단, 환경 정비를 통한 예방적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봄철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건강하게 누리기 위해, 오늘부터라도 알레르기 비염 관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