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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 그중에서도 핵심 행사인 ‘국제소방산업전’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국내외 소방장비 제조사, 방재 솔루션 업체, 공공기관, 스타트업까지 수백 개의 참가 부스가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안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아주 밀도 높은 전시회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장에서 느낀 전반적인 분위기, 주요 기술 트렌드, 인상 깊었던 부스 등 현실적인 관람 후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전시장 첫인상과 전체 동선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건 “규모”와 “현장감”이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해놓는 수준이 아니라, 작동 시연·체험 중심으로 구성된 부스가 대부분이었고 주요 장비에는 실제 소방관 출신 전문가가 상주해 실무 중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제1전시장 A~C홀: 소방장비, 열화상기기, 보호복 등 실물 중심 부스
- 제2전시장 B홀: 수출상담회, 정책홍보관, 실내 드론 시연장
- 야외 시연장: 고압분사차, 방수포, 무인소방로봇 실연장비 전시
동선이 깔끔하게 나뉘어 있어 관람이 매우 수월했고, 안내 요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동선 안내도 친절했습니다.
2. 인상 깊었던 기술과 제품들
- 스마트 공기호흡기: 호흡량, 산소농도, 무전 연동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 열화상 드론: 고열 속 인체 탐지, 구조지점 자동 마킹 기능
- 자동소화 패널: 전기판넬용 스마트 캡슐형 소화장치 (산업시설 특화)
- AI 화재예측 플랫폼: 다중센서 데이터 기반, 실시간 위험등급 시각화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니라, IT와 소방기술이 융합된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고 이전보다 훨씬 직관적이며 자동화된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
- VR 화재진압 체험: 가상 건물 화재 진입 훈련 시뮬레이션 (소방공무원용)
- 어린이 안전체험관: 불조심 퀴즈, 연기탈출 체험, 119 신고 연습
- 실물 시연: 야외에서 진행되는 방수총 작동, 이동식 스프링클러 시연
특히 소방공무원 대상 전문관에서는 신형 장비 실습과 장비 조작 훈련이 인상적이었으며, 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놀이형 체험 프로그램도 매우 충실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4. 관람 팁과 느낀 점
- 사전등록 필수: 입장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 + 행사자료집 제공
- 부스별 QR 안내 적극 활용: 자료 다운로드 및 기술 설명 영상 시청 가능
- 점심시간은 혼잡: 11:30 이전 또는 13:30 이후 식사 추천
- 컨퍼런스 병행 관람: 기술 발표 및 정책 동향을 한 번에 파악 가능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소방산업이 더 이상 ‘공공의 영역’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민간 영역의 기술력이 실제로 공공기관과 접점을 맺으며 보다 빠르고 정밀한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해가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건, 매우 유의미한 경험이었습니다.
결론
2025 국제소방산업전은 단순한 제품 전시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소방기술의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살아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학생, 소방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한번 체험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정책, 기술, 사람, 안전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 박람회는 매년 진화 중이며,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행사입니다.